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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이로우너 이야기

쇼핑몰 고객 놀이 "40만원 주세요." "그럼 4개월 할부." "안돼요! 나도 그 돈으로 또 다른 중고 살 거란 말이에요." "그럼 30만원." "아니 한 번에 25%를 깎는 게 어딨어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면 12개월 무이자에 적립금도 주고 카드 썼으니 포인트 쌓이고, 나중에 세금공제에도 포함되잖아요." "그래도 그건 안 됩니다!" "하루 생각해보고 말해주세요." 그게 어제 일입니다. 오늘 아침 섬섬옥수는 이런 조건을 내걸더군요. "그럼 한번에 30만원 주고, 담달에 10만원 주는 할부해요." "싫어요. 60만원이면 새 걸 사는 걸." "스펙이 다르잖아요. 이건 꿈의 제품, 완전 하이엔드 *니 바이오라니까요." "바이오라고 말하기 전까지 나는 사이오인 줄 알았는 걸. 그게 어딜 봐서 바이오라고 읽혀." "알았어요... 더보기
이상하게 몸이 무거운 까닭은... 나눠묵자는 우아하기로 유명하지요. 말도 느릿느릿, 걸음도 느릿느릿, 한 마디로 우아한 자태랍니다. 그런 나눠묵자가 참 민망한 일을 쳤습니다. 며칠 전이었어요. 아침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던 나눠묵자, 잠깐 비실비실 웃더니 이러는 겁니다. "오늘 이상하게 몸이 무겁지 않겠어요. 어제 늦게 자서 그러나, 요즘 못 쉬어서 그러나, 이제 나도 늙었나 봐요, 했어요. 그런데 이거 보세요." 그래서 보니.... 어머나니나! 이렇게 길게 꼬리를 붙여 왔습니다! 집에서 이로운몰까지 버스 두 번 갈아타고, 시청에서부터 이곳까지 10여분 이상을 걸어오는데! 이로우너들 다 뒤집어졌습니다! 나눠묵자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은 얼마나 웃겼을까요. 왜! 아무도! 슬쩍 와서! 저, 저기 빗이.... 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기념.. 더보기
새로운 화폐, 새로운 가족을 꿈꾸는 더불어님 시(詩) 한 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이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하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 함민복, 긍정적인 밥 (더불어님의 공동체 공간에 붙어 있다는 시) 이로운블로그에서 더불어님 소식이 끊겨 궁금하셨지요? '잘 지내세요? 사람들이 궁금해하오.' 짧은 이메일에 더불어님이 긴 소식을 보냈네요. 더불어님이 속해있는 공동체가 새로운 둥지를 틀어 그동안 도배하고 페인트칠하느라 바빴대.. 더보기
이로운몰의 정체 - 너는 무엇이냐 이로운몰을 사회적기업으로 아는 분이 많습니다. 어떤 대학생은 이로운몰에 메일을 보내(아마 공모전을 준비하는 듯) 사회적기업 이로운몰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사회적기업 인증하는 노동부에서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습니까... 등 장문의 주관식 설문지를 보내기도 했으니까요. 이로운몰은 사회적기업, 이라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노동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의 의미라면 이로운몰은 사회적기업이 아닙니다만, 공공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의미라면 이로운몰은 사회적기업입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및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입니다. 사회적기업은 이윤 추구와 함께 공공성이나 공공의 이익을 함께 추구한다는 점에서 사기업과 구분할 수 있어요. 유.. 더보기
네네승우 < 간장게장 이로운몰 MD(머천다이저)들은 공급사와 계약을 하기 전에 일일이 현장 방문을 하고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알고 계시죠. 일부 지방에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더운 날, 이로운몰 식품MD 네네승우는 멀리 강화도로 갔습니다. 물론 이로운몰에 입점할만한 제품인지,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봐야 하니까요.(이로우너들은 이러한 과정을 예비공급사 실사라고 합니다) 네네승우는 워낙 다정한 성격이라 일정이 끝날 때마다 간단히 회사에 문자로 보고를 합니다. 문자대화 잠깐 보실까요. 13:23 네네승우 - 일차면담 끝났음. 생산공장과 농장 실사 남았습니다 13:24 무한삽질 - 날 더운데 고생 많아요. 꼼꼼히 보고 사진도 많이 찍어오세요 13:25 네네승우 - 넵 알겠습니다 16:50 네네승우 - 지금 서울 가는 버스 탔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