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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몰

냉장고 잔반처리까지 별미비빔국수 겨울밤은 길고 잠은 안 와요. 겨울잠자는 곰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입이 궁금한 지 모르겠어요. 밥 먹고 돌아서면 뭔가 먹고 싶고, 간식 먹고 돌아서면 또 뭔가 먹고 싶어요. 냉장고를 뒤져도 먹을 게 없어요. 오늘따라 얼린 밥 한 덩이도 없고, 상자째로 사먹는 귤도 똑 떨어졌어요. 라면이라도 사러 나갈까 하다가, 아차! 그게 있었지. 물 담은 냄비를 불에 올리고 소금을 슬쩍 뿌려요. 물이 끓는 동안 냉장고를 뒤져 시큼시큼한 열무김치(열무만 먹고 죽정이만 남겨둔 것), 몇 안 남은 무말랭이무침에다 구워먹기에도 작다싶게 남은 햄을 적당히 썰고 참기름과 통깨를 듬뿍 뿌려두어요. 아, 물이 끓어요. 무얼 할 지 짐작하시나요? 그렇습니다. 쫄깃쫄깃 매끈한 비빔국수 먹으려고요. 물 속에 국수를 투하합니다. 혼자 먹기엔.. 더보기
인생지사 새옹지마 _ 2010년 휴일 단상 한 해의 막바지, 수첩과 탁상달력을 장만하면 무엇을 제일 먼저 체크하시나요? 저는 가족과 친구들의 생일을 가장 먼저 표시합니다. 음력이 많아서 꼼꼼하게 적어놓지 않으면 앗차 하는 순간에 놓치거든요. 그런 뒤, 체크하는 건 노는 날입니다. 토요일/일요일 말고 나라에서 정한 공휴일이 어느 요일에 배치되어 있는지 잽싸게 살펴보는 거죠. 2009년엔 휴일 운이 좋지 않아 완전 좌절했었는데.... 2010년도 심하면 심하지 덜하지 않습니다. 2010년 1월 출발은 좋습니다. 1월 1일 휴일이 금요일이라 금,토,일 쉴 있군요. 2010년 2월 이건 뭥미입니다. 설날이 일요일, 설 전날 휴일도 토요일.. 이런! 이틀을 고스란히 손해봤습니다. 2010년 설에는 집에 내려가지 못할 가능성 100%입니다. 표가 없을 거에.. 더보기
대박 웃긴 오산의 나이트 포스터 지지난주에 오산에 고종 사촌여동생의 결혼식이 있어서 갔다왔더랍니다. 오산터미널에 떡하니 내려서 예식장을 찾아 두리번두리번 하던 중 벽에 붙은 "선덕여왕" 주인공들로 장식된 나이트 포스터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예전에 한번 비담 등장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선덕여왕" 을 단 한편도 빼 먹지 않고 보는 마니아거든요. (물론 일요일에 모두 재방송으로 보지만 ^^) 어찌되었든 "선덕여왕" 마니아기에 멀리서도 선덕여왕 주인공들이 확 저의 눈을 사로잡았어요. 덕만, 미실, 유신,비담의 모습..... 참 이상했지요...'설마 이 작은 오산의 나이트에 선덕여왕 출연진이 온단말인가? 그럴리가 없는데... 지금 막바지 촬영이 한장이라 너무 바쁠텐데...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오기 힘들텐데...' 그래서 가까이 가서.. 더보기
사랑의 몰래산타! 뒷 이야기 25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보니, 벌써 몰래산타들이 모이기로 한 시간이 다 된거에요. (토닥토닥은 마포 몰래산타 3조 조장이면서... 준비위원회에서 기획단으로 활동하느라, 여러가지 실무와 잡다하게 할 일들이 많았어요.) 에그머니나! 아직 할 일들 정리도 제대로 못했는데 하며 정신 못차리고 있을 때, 다행히도 지난 해에 다른 지역에서 산타를 경험해 보신 분이 있어, 오늘 각 가정을 방문하여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어떻게 보여줄지.. 시나리오를 짜서 연습해 보라고 하고는. 후다닥 다른 일들을 하고 있었어요. 요술풍선으로 강아지와 곰, 꽃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갑자기 풍선아트 강사가 되어, 다른 조의 풍선산타들에게 만드는 방법을 다시 가르쳐 주고 있었답니다. 할 일이 어느 정도 정리가.. 더보기
이런 우라질레이션~ 2009 인형전시회에서 하루종일 서서 공정무역 초콜릿과 이로운몰 소개 전단지를 나눠주느라 정말 너무 너무 다리가 아파서 죽을뻔했어요. 그래서 빨리 집에 들어가려고 발걸음을 서둘렀지요.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지 삼성역에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 지하철에도 사람이 꽉 차서 제일 마지막에 문이 바로 눈앞에 닫히게 탔어요.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가려고 다음차 안 타고 무리해서 탔답니다) 웁쓰.......그런데 가방 끈이 문에 낀거예요. 그대로 문이 꽉 닫혔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너무 황당해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대박) 헉..... 아 다음역에 문이 열리면 빼면 되지 않느냐구요? ㅜㅜ 2호선 타보셨죠? 삼성역은 왼쪽문이 열려요. 그 이후로는 계속 오른쪽 문이 열린답니다. 왼쪽문이 다시 열리는 .. 더보기
네네승우 깜짝 고백 "나도 불우이웃" 토닥토닥이 오늘 오전, 이로우너에게 이런 동보를 보냈어요. 아.. 깜빡깜빡증에.. 이제야 말씀드리네요. 포스팅하고 부탁드려야겠다고 생각해 놓곤, 이제 하루밖에 안 남았어 버렸어요.ㅡㅡ; http://erounblog.tistory.com/587 제가 참가하고 있는 '사랑의몰래산타' 봉사활동이 있는데요. 요번에 대상가정이 늘어나서, 아이들 선물 마련을 위한 재정이 좀 빠듯하다고 합니다. ㅠ 같이 참여하진 못해도.. 이 사업의 의미나 취지에 공감하시면, 후원부탁드릴게요.^^;; 덧 - 일찍 말씀드려서 물품후원도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행사가 내일이라 흑흑흑.. 그러자 이로우너들이 농담삼아 너무한 거 아니냐, 너무 임박해서 말한다, 막 놀렸어요. 그 와중에 이런 동보가 왔네요. 네네승우의 메시지입니다. 사랑의 .. 더보기
엄마의 일기장 나는 엄마의 일기장을 읽은 적이 있다. 이런저런 잡다한 물건을 넣어놓는 엄마의 문갑에서 무얼 찾다가 나온 **주식회사 이름이 선명한 수첩. 무심코 펼친 부분에 엄마의 글씨가 있었다. 덮어두어도 되련만 무언가 싶어 계속 펼쳐보았다. 처음엔 콩나물 300원, 계란 200원으로 시작하는 가계부틱한 목록이었는데 그 뒷장엔 정말 놀랍게도 엄마의 마음결이 고스란히 담긴 글이 있었다. 아빠에 대한 서운함이기도 했고, 엄마의 돌아가신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기도 했고, 심지어 살고 싶지 않다, 죽고 싶다, 엄마 나를 데려가줘, 라는 어린 마음에는 너무너무 무시무시한 귀절도 있었다. 나달나달하고 쭈글쭈글한 비닐표지 속의 내가 쓰던 공책보다 작은 수첩에 그런 글이 있을 줄은 몰랐다. 거기엔 나의 엄마, 아빠의 아내가 아닌 자.. 더보기
2009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이 펼쳐집니다! "딩동" "토닥아~" "토닥아~" 문이 열리고, 토닥이가 나옵니다. "안녕?" 바람잡이 산타들이 눈 스프레이를 뿌려대고, DJ산타는 적당한 배경음악으로 캐롤을 깔아줍니다. 아 옆에서 소심하게 탬버린을 치는 산타도 있군요. 우르르 들어간 집안. 아직도 이게 뭔가 하고 정신이 없는 토닥이는 산타모자를 쓴 언니, 오빠, 형, 누나들을 둘러봅니다. "안녕? 토닥아. 토닥이 뭐하고 있었어?" "TV보고 있었어요.." 어색해하고 놀란 기색이 남아 있는 아이를 위해, 옆에서 여러 산타들이 아이에게 말을 걸며 재잘댑니다. "토닥아, 여기 언니 오빠들 보니까 뭐가 생각나? 우리가 누굴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렇게 어색한 멘트에도 아주 고맙게도 산타할아버지, 산타클로스라고 대답을 해줍니다. 산타할아버지는 언제 오지.. 더보기
이로우너 인사_2009년 감사했습니다. 2010년은 더 이롭게! 더보기
연회 매진! 2010년 1월 커피강좌 신청하세요! 2009년 10월에 처음 열렸던 이로운몰-카페티모르 커피강좌가 벌써 네 번째를 맞았습니다. 10월 커피강좌 후 입소문이 퍼져 11월과 그 바쁜 12월에도 전석 매진되었답니다. 2010년 1월 커피강좌는 1월 21일(목) 오후 7시에 카페티모르 이대점에서 열립니다. 집중적인 강의를 위해 딱 10명으로 한정합니다. 관심 있는 분 신청해주세요! 신청하러 가기 커피강좌에 참석한 회원의 참고할만한 후기 : http://highfive.tistory.com/90 커피강좌에 참석한 회원들의 이로운몰 내 후기는 다음과 같아요. 지난 달에 강좌 들었던 수강생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강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아니 수강료를 더 내야 한다고 생각되는 강좌에요. 다른 핸드드립 강좌를 따로 들어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는 .. 더보기